[사이언스 잡학 상식] 세계 화산재해

1.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폭발 (79년)서기 79년 폼페이에서 약 10km 떨어진 베스비오 산이 갑자기 분화하기 시작했다. 검은 화산재는 하늘을 가득 메웠고 방대한 양의 화산 쇄설류가 도시에 넘쳐나 사람들을 삼켰다. 베스비오산 폭발로 당시 인구의 10%가량인 2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시는 그 기능을 하루아침에 잃게 됐다. 시간이 흘러 한창 운하가 건설 중이던 1592년 잊혀진 도시 폼페이는 그 모습을 드러냈고, 19세기에 이르러서야 과학적인 방법으로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2.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 (1815년)1815년에 발생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분화가 있었던 화산이다. 엄청난 폭음으로 유명한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1883년)보다 8배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화 전에는 4,000m가 넘는 큰 산이었으나 대분화 후에는 직경 7㎞, 깊이 1㎞의 분화구가 생기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812년부터 분연주가 생성되어 흔들림이 감지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때 폭발 강도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4만 배에 해당한다고 하며 VEI(화산폭발지수) 7에 해당한다고 한다. 대폭발 후에는 폭발음이 약 2600km 떨어진 곳에서도 들렸다고 하니 그 위력이 새삼 실감난다.3. 일본 온타케산 분화 (2014년)일반적으로 화산이 분화하기 전에는 징후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2014년 분화한 온타케산은 이런 징후가 없었다. 약간의 지진만 있었을 뿐 다른 징후는 보이지 않아 일본 정부는 등산객의 입산을 허용했고 그 결과는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정상에서 시작된 갑작스러운 분화는 엄청난 열기와 화산재를 내뿜으며 주변에 있던 등산객을 덮쳤고, 사망자는 튀어나온 화산암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그마가 분출한 일반적인 분화가 아니라 내부 수증기가 가열되면서 폭발한 수성 화산 활동으로 관측되고 있다. 온타케산 분화는 1991년 발생한 운젠 후겐다케 분화를 넘어선 일본 최악의 화산재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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